삼성의 경우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의 주요 계열사들은 부장-차장- 과장-대리-사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직제를 3단계로 축소, 도입 중이다. 최근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이와 같은 방침을 단계적으로 실시함을 확정했다. 5단계인 직급을 사원급(G1), 팀장급(G3) 등으로 단순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올해 초 직급을 없애는 대신 전 직원의 호칭을 '프로'로 전향, 통일한 제일기획은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의 직급을 C1(사원급), C2(차장, 국장 2년차), C3(국장3년차-수석) 등으로 구분하여 적용한다. 아울러 매년 평가에 의해 포인트가 쌓이고 일정 점수에 이르면 승진대상자가 된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직급단순화와 정기승진 폐지 등을 도입, 실시한다. 즉,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등의 직급 대신 '선임(사원, 대리급)- 책임(과/차장급)-수석(부장)'의 3단계로 운영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더불어 매년 인사 마일리지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선임에서 책임으로, 책임에서 수석으로 승진하게 된다.
또한 롯데그룹이 부장, 차장, 과장, 대리 등의 직급을 폐지하고 직무중심 신인사제도를 도입한다. 오는 4월 1일부터 전 계열사에 연공서열형 직급체계 대신 직무중심의 Grade 인사체계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직급체계는 사라지고 수석(부/차장급)-책임(과장급)- 실무자(대리/사원급) 등으로 개편된다. 직무책임자인 팀장과 매니저는 일정 교육과 자격시험을 통과한 수석과 책임 중에서 선발한다. 이와 함께 그동안 직급별로 비슷한 수준이던 급여도 직책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아울러 보상체계도 강화된다.
이와 같은 국내 주요 기업의 직급체계 개선의 효과로 볼 수 있은 것은 직급체계를 줄임으로써 만성적인 인사적체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한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맞는 발빠른 조직으로의 대응도 기대요건의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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