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복수노조 대응방안'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75.2%에 해당하는 기업이 "복수노조 도입 후 노조의 투쟁성이 강화되어 노사불안이 심화될 것" 이라고 나타냈다. 조사기업 수는 235개 사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복수노조 준비가 미흡하다(52.4%)거나,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9.2%)고 응답했다. 반면 준비되었다고 응답한 기업은 38.4% 정도 된다.
기업들은 복수노조 시행에 따른 우려사항으로 - 단체교섭 혼란과 교섭비용 증가(44.2%) - 조직확대를 둘러싼 노조간 갈등(41.2%) - 교섭창수 단일화 방식의 경우 '과반수 노조로 단일화'(47.3%)와 '노조간 자율적 창구 단일화'(36.4%)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복수노조가 시행되면 그 과정에서의 노사간 갈등과 대립은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몇몇 연구조사에 따르면 시행 후 3년간은 복수노조 사업장이 늘어나고, 그로 인한 현장의 혼란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예견되는 문제점을 예방하고 국민경제, 사회적 코스트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적기라는 생각으로 노사정 삼자간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하여 전체 최적의 관점에서 그리고 글로벌 스탠다드의 견지에서 관련 법령의 개정까지도 추진해야 한다.
또한 노사는 법령개정 여부와는 관계없이 관련 법령을 준수하는 정도(正道)의 노사관계를 견지하고, 아울러 노사정 혹은 노사간 합의한 원칙은 반드시 서로가 지켜나가려는 자세가 요구된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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